날이 따사로운 어느 5월 봄날, 포그리트의 ‘훈남 인턴‘으로 통하는 건수(Caleb)님을 인터뷰하게 되었습니다. 건수님은 미국에서 HCI를 전공하다가 포그리트에 인턴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생활을 보내고 있는지 건수님의 회사에서의 일상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안녕하세요 건수님 먼저 바쁘신 와중에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현재 건수님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하루 일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박건수입니다^^! 저는 현재 UX 리서치 및 기획 어시스턴트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상시적으로는 뷰저블의 문제점이나 개선점을 도출해내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뷰저블과 관련된 신규 기능을 위해 사전 리서치하고 있는데요, 사용자 리서치를 통해 기능을 사용할 사람들의 Pain-Point와 니즈를 파악하고, 사용자가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외에도 UX 컨설팅을 어시스트하며 서비스 시스템 용어를 번역하는 일도 겸하고 있습니다.
Q. 왜 UX(User eXperience)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에게 UX는 매우 생소한 단어였어요.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과학에 관심이 많아 우주항공공학을 전공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사람’을 위한 일을 하고 싶어 알아보다가, 제가 지금 재학 중인 학교에 ‘인간 중심 디자인 공학(Human Centered Design and Engineering)과’를 알게 되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공대 안에서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사람들의 니즈를 연구하고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하며 ‘사람을 위한 제품’, ‘사람이 속한 사회’에 유익한 제품을 만드는 일에 흠뻑 매료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배워야 할 점이 너무나 많네요.
Q. 왜 포그리트에 입사를 지원하게 되셨나요?
포그리트에 입사하기 전부터 데이터 시각화에 관심이 많았어요. 또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UX에 접근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마침 우연히 데이터 시각화와 UX를 함께 서비스로 만들고 있는 기업이 판교에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바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덧붙여 한국의 내로라하는 IT 기업이 모여있는 판교 테크노벨리의 문화도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인턴을 모집하는 중이 아니었는데도 제 가득한 열정을 어필하였고 미국에서 스카이프로 몇 번의 긴 인터뷰를 거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Q. 일하면서 가장 재미있었거나 힘들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재미있거나 힘들었다기보다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이 하나 있어요. 제가 처음 회사에 왔을 때 뷰저블 제품을 일주일 동안 사용해보며 보완할 점을 찾는 일이 주어졌는데요, 뷰저블 초기 사용자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더 편리하고 이해하기 쉽게 개선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고민한 내용과 보완점들을 키노트로 정리해 주간 미팅 때 발표를 했었는데요, ‘나는 인턴이고 처음 온 사람인데 얼마나 많이 경청해주실까?’하고 걱정했었어요. 하지만 포그리트 직원 모두가 제 말에 진심으로 경청해주시고 제가 만든 슬라이드를 보며 몇 시간이나 토론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또, 신기하게도 제가 말한 개선 부분이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바로 서비스에 반영된 점을 보고 보람찼었습니다.
Q. 퇴근하고도 코딩을 배우러 가시잖아요? 학구열이 정말 대단하신데요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프런트엔드가 데이터 시각화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고 그래서 매일 저녁마다 코딩을 공부하게 되었어요. 막상 공부를 하다 보니 제가 UX 필드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넓어져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Q. 앞으로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데 인턴이 끝나면 어떤 생활을 보낼 예정이신가요?
인턴이 끝나면 미국에 가기 전 먼저 중국에서 1년 동안 공부할 계획이 있어요. 아직은 계획 단계이지만, 북경 칭화대학교에서 중국어를 공부하며 함께 HCI 관련 학부를 통해 중국의 UX는 어떻게 다른지 연구할 예정입니다. 만약 더 가능하다면 중국 스타트업이나 IT 회사에서 일하며 더 많은 실무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이후 학교가 있는 시애틀로 돌아가 남은 1년을 마칠 예정이에요. 졸업한 이후에는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한국이나 미국에서 UX와 관련된 업종으로 직무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Q. 포그리트의 장점을 1가지만 꼽는다면 뭐가 있을까요?
포그리트의 장점은 일단 모든 직원분들이 입사 시기나 나이를 불문하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한다는 점 같아요. 저는 아직 학생 신분에 인턴임에도 불구하고 다 함께 존중해주시고 모르는 부분을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인턴으로써 UX뿐만 아니라 마케팅, 기획 등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던 점도 장점이고, 저의 떨어진 당분을 채워주는 간식 시간도 너무 좋아요.
Q. 마지막으로 4개월 동안 근무하며 어떤 점이 아쉬웠나요? 더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뷰저블이라는 서비스를 6개월이 아니라 1~2년 더 장기간 운영해본다면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많은 케이스와 니즈를 파악하면서 더 다양한 데이터를 볼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포그리트에서 일하는 기간이 짧은 점이 아쉽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건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2개월 정도 인턴 기간이 더 남았는데요 건수님을 포그리트에서의 생활 그리고 앞으로 중국과 미국에서의 생활도 계속해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