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주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있는 뷰저블의 UX 연구원입니다. 오늘은 데이터 분석을 이제 갓 시작하려는 실무자 여러분들을 위한 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제가 아주 오래전부터 UX 데이터 분석 실무 현장에서 직접 느꼈던 점들이며, 여러분들이 이제 분석을 시작하며 겪을 다양한 현장에서의 오류와 오해를 최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데이터 분석의 궁극적인 목적은 ‘비즈니스에 기여하여 성과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디자이너 분들이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단순히 ‘데이터를 보고하는 일’을 반복하곤 합니다.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단순히 ‘데이터를 보고, 예쁘게 정리하고,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분석하여 비즈니스에 기여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데이터를 단순 보고 또는 분석하여 그것으로 그치는 디자이너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역할, 관점, 실무 능력은 매우 크게 차이 날 수밖에 없고, 사실 단순 보고자는 조직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없어도 되는 존재가 됩니다. 대다수의 많은 애널리틱스들이 아름답고 잘 정리된, 뛰어난 보고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데이터가 비즈니스에 어떻게 기여하는가는 주변 조직이 함께 움직여 줄 것인가? 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비즈니스에 기여하지 못한다면 조직이 움직일 명분이 없습니다. 혹시 나는 열심히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왜 아무것도 개선되지 않았는지 고민하고 있지는 않나요? 사업 성과와 연결 지어 설득하고 있는지를 돌아본다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나올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데이터를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 지어 고민하고 분석할 수 있는 걸까요?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분석이 지향해야 할 목표를 최대한 구체화하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데이터를 분석하여 무엇을 실행하면 조직의 성공이라 볼 수 있는가?’를 고민하세요. 가장 빠르고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사업 전략을 되돌아보는 일입니다. 하지만 실제 대다수의 기업에서 사업 전략 자체가 불분명하거나 전략 자체가 없는 곳도 일부 존재하곤 합니다. 데이터 분석은 비즈니스 성과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지, 분석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사업 전략이 명확하지 않다면 데이터 분석은 시작할 수 없습니다.
* 기억해두어야 할 점: 여러분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어가야 할 목표는 ‘예상되는 분석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닌, ‘분석을 통해 비즈니스 성과와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꽤 괜찮은 분석 결과를 얻어낸 것 같아’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분석 결과를 비즈니스에 적용하여 얻어진 성과가 어떠한지를 평가하세요.
조직의 이슈(ISSUE)를 기반으로 항상 ‘생각’하세요.
이슈는 ‘조직의 물음’이며, 데이터 분석 결과는 여러분 스스로의 ‘답변’이 됩니다.
이슈는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를 질문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데이터 분석의 결과는 여러분 스스로가 내린 이슈의 답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저 데이터만 많이 쌓이면 엄청난 혁신과 의미가 생겨날 것이라 생각하는 건 큰 오해이자 잘못된 점입니다.
이슈가 없는 상태에서 데이터 분석을 실시하는 것은 목적지 없이 무작정 길을 떠나는 일과 같습니다. 무작정 떠난다면 명동에 갈 것인지, 강남 또는 판교에 갈 것인지 판단이 서질 않겠죠. 그렇다고 목적지’만’ 정해져도 안됩니다. 빨리 가야 하는지, 이동수단을 타고 갈 것인지, 몇 시간 안에 가야 하는지 ‘분석 기준’도 정해져야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어디로 갈지도 제대로 정하지 않은 채로 그냥 길을 떠나버리곤 합니다.
자동으로 답해주는 도구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답을 더 쉽게 이끌어내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죠.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이슈를 도출해주는 도구 또한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조직 내 이슈를 정의 내리고 그 답이 되는 ‘결과’를 내기 위해 분석을 시작해야만 합니다.
* 기억해 두어야 할 점 : 이슈는 분석의 본질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위해 어떻게 분석을 실시할 예정인가요? 분석 결과는 어떨 것 같고 어떤 개선안을 디자인하고 싶으신가요? 이슈가 없다면 분석은 시작할 수 없습니다.
비즈니스와 여러분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하나씩 뜨개질해나가는 것이 분석의 가장 좋은 첫걸음입니다.
‘이러한 가설을 기반으로 이렇게 분석했더니 이런 결과를 알게 되었어’, ‘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런 인사이트를 얻어냈어’처럼 여러분의 분석 결과를 비즈니스와 연결 지어 뜨개질하세요. 아무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네이버나 구글, 온오프믹스 등에 검색하면 나오는 수많은 유료 세미나와 강의에서 사례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강의를 수십, 수천번 듣더라도 여러분이 실무에 막상 적용하려면 큰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 100% 예상합니다. 세미나에서 배운 기법을 실무에 적용하려 보면 데이터 형태나 종류, 분석 환경, 실행자 등 너무나 많은 것들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이슈인 ‘조직의 목표’도 달라지겠죠.
그렇기 때문에 데이터 분석은 세미나나 강연, 강의, 좋은 글을 통해 접한 사례를 여러분 스스로 직접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러분 기업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연습하고 이 연습을 반복하여 훈련하세요. 훈련하다 보면 어느새 기업의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 기억해 두어야 할 점 : 데이터 분석은 수천 가지 사례를 읽는 것보다 여러분이 직접 아주 작은 것부터 자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비즈니스 개선안을 도출하고 적용해보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뷰저블은 항상 여러분의 성공을 응원합니다.
누구나 빠르게 UX 분석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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